SEMICON Korea 2018

어버이날 직원들에게 10만원 동봉 '편지' 건네는 CEO

http://www.cotran.co.kr/

매일신문 [경제] 이코노 피플 기사 내용이다.

어버이날 10만원 동봉 '편지' 건네는 CEO

"직원이야말로 회사의 자산입니다. 직원들이 '내 가족이 살아가는 텃밭을 가꾼다'는 마음으로 직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대구 검단공단 ㈜덕산코트랜의 강환수(55) 대표이사는 '기업의 성장보다는 성숙이 더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을 가진 CEO다. 기업이 성숙하면 성장은 따라온다는 믿음에서다. 그에게 기업의 '성숙'은 근로자는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고, 고용주는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사람을 만들어 써야 하는' 중소기업 특성상, 인력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어버이날을 맞아 젊은 직원들에게 10만원을 동봉한 'CEO 편지'를 줍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직원들을 아끼는 저의 마음이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어느 직원의 노모로부터 감사 답장을 받았을 때는 정말 뿌듯했지요."

덕산코트랜은 산업용 냉각기를 전문 제조하는 강소기업이다. 1989년 덕산실업으로 출발한 이 기업은 2000년 법인 설립 후 국내 냉동공조 분야 선두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대구시 '스타기업 100'에 재선정됐고 연말에는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또 지난달 말에는 대구의 8개 기업과 함께 중소기업청의 '2017년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돼 실력을 인정받았다.

산업용 냉각기는 금형기기나 플라스틱 사출기, 반도체 생산기기 등 일정한 온도 유지를 필요로 하는 제조 현장에 꼭 필요한 제품이다.

덕산코트랜은 대기업 진입이 힘든 산업용 냉각기 분야에 뛰어들어 매년 10%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산업용 냉온열기, 항온항습기, 공조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250억원이며 2, 3년 내 수출 300만달러 달성이 목표다. 앞으로는 내수 위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수출에 보다 치중할 계획이다.

"우리 회사 제품은 '부품'이 아닌 '장비'인 특성상 지속적인 수출 관계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변화하지 못하면 기업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강 대표이사는 최근에는 항산화 수소환원수 생성기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배관에 녹이 슬어 각종 장비가 노후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회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고민하다 연구에 뛰어들었다. 덕산코트랜은 전기분해가 아니라 미네랄 촉매 방식으로 수소환원수를 생산한다. 항산화 및 부식 방지 효과가 뛰어나다. 덕산코트랜은 수소환원수를 생수생산업체, 식품 및 화장품업체, 제약회사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강 대표이사는 "어렵다, 불경기만 탓할 것이 아니라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회사를 경영하고자 한다"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강소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